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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술신잡/술에 대한 간단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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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쓴 맛의 진실 - 소주 애호가라면 알아야 할 상식 소주는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술이다. 서민의 술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기치로 하여 다른 술보다 보호도 받는가 하면, 정부에 의해서 철저히 통제되기도 한다. 도수가 조금만 변해도, 냄새가 조금만 달라져도 무수한 추측과 의심, 가설과 소문들이 빠르게 퍼져나간다. 여기서 말하는 소주는 전통 소주(안동소주)가 아닌 '희석식 소주'다. 곡물과 구근류를 발효 및 증류하여 만든 주정에 물과 감미료를 섞어 만들기 때문에, 전통 소주(증류식 소주)와 구분하여 '희석식'이라고 이름을 정한 것 같다. 하지만 전통 소주에도 물을 타고, 위스키에도 물을 타고, 보드카와 진에도 물을 타 희석하는 상황에서, 물을 조금 더 많이 탔다고 '희석식'이라 부르는 것은 좀 이상하다. 물을 60%섞으면 증류식이고 80% 섞으면 희석식이라는..
위스키 아이스 큐브, 필요할까? - 직접 사용해본 후기 위스키에 재미를 붙이고자 할 때, 사게되는 아이템들이 몇 개 있다. 내 경우에는 세 가지가 있었는데, 위스키 디캔터, 위스키 전용잔(테이스팅 & 온더락), 그리고 위스키에 넣을 아이스 큐브다. 위스키 전용잔은 무조건 구매해야 하는 필수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매하길 정말 잘했다. 위스키 디캔터는 순전히 허세용으로 구매한 아이템인데, 가끔 위스키의 코르크가 바사삭 됐을 때 꽤나 유용하다. 물론 장식용으로도 매우 훌륭하다. 아이스 큐브는 물음표가 많은 아이템이고, 좀처럼 손이 안간다. 아이스 큐브는 왜 사는가? 아이스 큐브를 샀을 때 생각의 구조를 떠올려 보면 매우 단순하다. 이유는 총 세 가지다 위스키를 시원하게 마시고 싶다(미지근한 술은 별로니까) 그런데 얼음이 녹아 위스키 맛이 변하는게 싫다(물을 탄 ..
술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 위스키, 브랜디, 보드카, 진, 럼, 데낄라 소주, 맥주, 막걸리만 마시다 가끔 기분을 내서 Bar를 가거나, 다양한 술을 구비해 놓은 술집을 가면 혼란스럽다. 위스키..는 양주고, 근데 싱글몰트는 뭐지? 호세꾸엘보?는 칵테일인가? 그러다 결국 익숙한 앱솔루트 보트카와 피치쥬스를 시키거나, 예거마이스터와 핫식스를 주문한다. 술에 대해 좀더 알면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좋을텐데, 종류만이라도 알아두면 어떨까. 이번 글에서는 그 술의 종류에 대해 아주아주아주 간단하게 정말정말 얄팍하게만 소개한다 주류계의 큰 두 개의 줄기 "발효주"와 "증류주" 술의 종류에 대해 말하기 전에 큰 흐름을 짚고 가자. 그 구분은 '발효주'와 '증류주'. 발효주는 다른 말로는 '양조주'라고도 한다. 발효주(양조주)는 곡물이나 과일을 발효시켜 만든 술이다. 이 발효주를 끓이면 일..